Commerce and Coalitions 강연

Commerce and Coalitions:

How Trade Affects Domestic Political Alignments

Ronald Rogowski

박종희 교수(정치외교학부)

 

2013년 5월 16일 (목) 16:00~18:00

사회대 국제회의실 (16동 349호)

강연내용:

왜 어떤 국가는 민주주의를 택하고 어떤 국가는 독재를 택했는가? 이 질문은 현대 사회과학의 발전을 추동해 온 가장 중요한 질문 중의 하나이다. 립?(Lipset 1959), 무어 (Moore 1966), 헌팅턴 (Huntington 1991), 그리고 가장 최근의 에스모글루와 로빈슨 (Acemoglue and Robionson 2006)까지 많은 사회과학자들은 다양한 해답을 제시해 왔다. 로고프스키는 208쪽의 이 짧은 책에서 아주 간명하고 설득력있는 주장을 제시한다. 그 시작점은 국제무역이다. 산업화의 초기단계에 있는 국가들에서 국제무역은 상품가격의 변화를 통해 생산요소의 시장가격을 변화시키며 그 변화의 양상은 해당 국가의 생산요소 부존량에 의해 상당부분 예측가능하다는 스톨퍼와 사무엘슨의 정리를 이용한다. 이에 기반하여 로고프스키는 국제무역이라는 외적 자극이 경제적 이해가 동질적인 계급들로 하여금 서로 정치적 동맹을 맺게 하여 자본과 노동, 그리고 토지소유 계급 간의 균열을 상이하게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로고프스키의 책은 그 동맹의 양상을 분석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그 함의는 그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로고프스키의 주장은 무역에 대한 정치적 동맹 뿐만 아니라 산업화의 초기에 국가들이 택한 정치적 경로를 설명하는 중요한 구조적 요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발표자는 이러한 로고프스키의 주장을 민주주의와 독재의 상업적 기원(commercial origins of democracy and dictatorship)이라고 요약하고자 한다. 이와 동시에 로고프스키의 간명한 설명(parsimony)이 갖는 약점, 그리고 로고프스키 분석의 통시적, 공시적 한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발표자소개:

발표자 박종희는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카고대학에서 5년동안 국제정치경제와 방법론을 가르쳤으며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산업보조금, 그리고 소득불평등에 대한 국가간 비교연구를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금융산업의 발전과정에 대한 국가간 비교연구를 진행 중이다.

 

문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880-5477)